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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저격수' 홍준표, 또 비난글 올렸다가 30분만에 삭제..뭐라고 썼길래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6 08:29

수정 2024.04.16 08:29

홍준표 대구 시장(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 시장(왼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마라"라는 글을 썼다가 삭제했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의 4·10 총선 패배 이후 한 전 위원장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당에 얼씬 마라" 글 썼다 지운 홍 시장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후 7시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이나 대처할 준비나 해라"라며 "압승한 야당이 그냥 두겠냐,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라고 남겼다.

홍 시장은 "지난해 12월 비대위원장은 선거 경험 많은 사람이 해야지 한동훈은 안 된다고 이미 말했다"라며 "그런데도 들어오는 거 보고 황교안처럼 선거 말아먹고 퇴출당할 것으로 봤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또다시 윤석열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선거 지면 같이 들어온 얼치기 좌파들과 함께 퇴출당할 거로 봤는데 무슨 차기 경쟁자 운운인가"라며 "그건 너희들의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 홀로 대권 놀음하다가 당 망친 죄"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화환 놀이는 한 번으로 족하다. 더 이상 그런 쇼는 안 통한다"라며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홍 시장은 해당 글을 작성한 지 약 30분 만에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깜냥도 안되는게 대권놀이" 며칠 전에도 원색 비난

홍 시장은 앞서 지난 12일에도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깜냥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말아먹었다"라고 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그 막중한 총선을 치른 것이다.
전략도, 메시지도 없는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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