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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마트시티 확산에 데이터허브 융복합 솔루션株 부각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6 09:26

수정 2024.04.16 16:48

세종 5-1생활권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세종 5-1생활권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폭우로 둑이 터져 청주 오송지하차도에 물이 삽시간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최소 2시간 전부터 여러 차례 위험 신호가 감지됐지만 차량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자체에서 부서별로 상황을 파악 및 대응했지만 정보를 종합해 실시간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부서별로 수집되는 강수량, 수위, 하수관 용량, 지형, CCTV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융복합 분석해 도시 침수를 예측하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면 사고 방지가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융복합분석은 다양한 도메인의 데이터를 융합해 메타데이터를 추출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데이터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인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분석 및 통합한다.
데이터를 단순히 정보의 집합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지시하는데 활용이 가능하다..

자연어 처리(NLP)와 텍스트 마이닝으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하는 것부터 데이터 융복합 분석이 시작된다. 토픽 모델링 등의 방법으로 깊이 있는 탐색을 전개하며 이후 다차원 분석 기술들을 적용해 복잡한 데이터셋 내에서 숨겨진 패턴과 상관관계 및 클러스터를 식별한다. 데이터 분석의 결과가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유전 알고리즘과 시뮬레이티드 분석과 같은 최적화 기법도 사용한다.

최근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가 확산되면서 데이터 융복합분석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2월 전국 최초로 대구시에 스마트시티 데이터허브 운영센터가 문을 열었다. 교통, 안전, 도시행정 분야 등의 도시데이터를 포함해 대구시 행정 시스템과 연계해 대규모 데이터의 관제(수집·저장·관리·분석) 플랫폼으로서 도시정책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구광역시 112 신고데이터와 공간정보데이터, 유동인구 데이터 등을 융복합 분석해 안전도를 도출하며 CCTV 설치 지역 선정 및 순찰로 추천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융복합분석은 민간부문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사용자들의 실시간 수요에 따라 노선과 운행 시간을 조정하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신용(교통)카드 데이터, 이통사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시간대, 지역, 노선에 대한 승객 수요 예측,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이 가능케 한다. 또 대기오염, 소음 등 환경 영향을 고려한 운행 정책 수립도 가능하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융복합분석 솔루션을 고도화 하고 있다. 데이터 및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기업 엔텔스는 TTA 데이터허브 최초 인증, 대구시 데이터허브 운영센터 최초 구축 등 기술력을 입증했다.
SK텔레콤, 법무부, 한국전력, K-water, 안양시, 대구시 등 업계에서 상용서비스 구축 및 운영 사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엔텔스는 최근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서비스 제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융복합분석 솔루션을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허브 융복합분석은 다양한 서비스 도메인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도시 정책 수립 및 문제 해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사회의 복잡성 및 불확실성 증가로 더욱 어렵고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 향후 본격적으로 데이터 융복합분석 필요성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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