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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尹, 민심 겸허히 받아들이고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해 협력하길"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6 10:13

수정 2024.04.16 13:38

"민생 경제 비상 상황...尹 극복 능력도, 의지도 없어"
"민주, 협력할 준비돼 있어...함께 힘 합쳤으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제시한 정책을 추진하고 함께하겠다고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이란발 중동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 고환율을 언급하며 민생 경제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 경제가 비상 상황이다.
야당과 많은 전문가들의 경고와 호소에도 불구하고 윤 정부가 오만과 무능으로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기존 어려움에 더해 최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중동 정세 악화까지 겹치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겼고 최대 130달러까지 치솟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것은 IMF 외환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윤 정부 당시 김진태 강원도지사발 위기 때 이후 최악의 수준"이라며 "그러나 윤 정부는 이를 극복할 능력도 의지도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이미 56조4000억원의 세수 부족으로 재정 정책 부족이 드러났고 묻지마 긴축 정책으로 국민 생활 고통은 커지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유류세 인하 연장이라는 관성적인 탁상 정책밖에 없다는 것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 악화를 막기 위해 정부가 야당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가 현실을 냉철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희망적 사고에 갇힌 사이 국민의 삶이 벼랑에 몰리고 있다"며 "경제정책 또한 현실에 맞게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홍 원내대표는 "더 이상 늦어선 안 된다. 민주당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민주당과 국민이 내미는 손을 윤 정부와 여당이 더 이상 뿌리쳐선 안 된다.
민생을 위해서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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