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주, 尹 '총선 메시지'에 "반성은커녕 불통 정치 일관 선언"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6 12:06

수정 2024.04.16 12:06

"국민 목소리 경청할 자리 다시 마련하시길"
16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화상
16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국민을 돕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를 통해 총선 이후 첫 대국민 메시지를 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었다"고 맹폭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하나마나한 다짐으로 국민을 납득시킬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들인 총선 민의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운을 뗐다.

이어 한 대변인은 "4·10 총선에서 드러난 매서운 민심을 윤 대통령이 온전히 담아 답하시길 바랐다. 이번 총선 결과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며 "하지만 오늘 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조금이라도 국정의 변화를 기대했던 국민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결국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 대변인은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하면서 야당을 국정운영 파트너로 인정하라는 총선 민의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었다"며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하나마나한 다짐으로 국민을 납득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아집과 독선으로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했다.
국정 방향은 옳았고 정부는 최선을 다했다는 대통령에게 무슨 변화와 쇄신을 기대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이번 총선을 통한 민의를 잘못 이해하셔도 한참 잘못 이해하셨다"며 "윤석열 대통령님, 부디 국민과 동떨어진 채 자기 할 말만 하는 소통의 방식은 이제 그만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국민께 지난 2년의 반성과 앞으로의 나아갈 길을 직접 밝힐 자리를 다시 마련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