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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다니기 좋은 길 어디?...'서울동행맵' 시범 출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6 14:24

수정 2024.04.16 14:24

교통약자 맞춤 통합 교통서비스...17일 첫선
휠체어·유모차·어르신 등 상황에 맞는 길 안내
이용자 위치 기반 실시간 저상버스 탑승 예약
서울시는 교통약자 대상 통합 교통 서비스 ‘서울동행맵‘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휠체어, 유모차,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다니기 좋은 경사 없는 길 등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교통 서비스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교통약자 대상 통합 교통 서비스 ‘서울동행맵‘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휠체어, 유모차,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다니기 좋은 경사 없는 길 등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교통 서비스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휠체어, 유모차,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다니기 좋은 경사 없는 길 등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교통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온다.

서울시는 17일부터 교통약자 대상 통합 교통 서비스 ‘서울동행맵‘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동행맵은 교통약자에게 맞춤형 교통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플랫폼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교통약자 이동 서비스를 한 곳에서 이용 가능하다. △교통약자 맞춤형 길 안내 및 보행 불편 지점 안내 △위치 기반 저상버스 예약 △지하철역 시설물 이용 정보 제공 △장애인 콜택시 앱 연계 등 기능을 제공한다.

노약자·임산부 및 휠체어 이용자 등 상황에 맞춰 단차, 경사, 보도폭 좁음, 지하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위치를 반영한 맞춤형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2㎝ 이상의 단차, 8분의 1 이상의 경사(약 12도), 1.2m 이하의 보도폭이 존재하는 경로를 회피하고 엘리베이터를 경유하는 경로를, 고령자 및 임산부 등에게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우선으로 포함한 경로를 안내한다.

앱 이용자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는 지점을 직접 제보할 수 있는 기능도 운영한다. 제보 지점은 현장 확인을 통해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조치하고, 관리 부서에 정보를 전달해 현장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 앱의 완성도, 정보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저상버스 예약시스템을 시범운영한다. 이용자가 앱에서 노선 및 승·하차 정류소를 예약한 뒤 해당정류소에 30m 범위 이내로 도착하면 예약정보가 버스로 전달된다. 예약정보를 받은 버스기사는 휠체어 리프트 등 이용 준비 및 안내방송 등을 거친 뒤 이용자의 승차를 돕게 된다.

지하철 이용 시에도 역 정보를 클릭하면 실시간 열차 운행정보, 역사 전화번호, 역사 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유무, 수유실, 전동휠체어 충전소 유무, 환승역사의 환승 여부(지하환승 혹은 지상환승)를 보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전화 연결할 수 있는 ‘위치기반 지하철 역사 콜버튼’도 제공한다. 안전 발판이나 휠체어 리프트의 작동, 역사 내에서 역무원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별도의 전화번호 검색이나 현장의 호출 버튼을 클릭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서울동햅맵은 17일 오전 9시부터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원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앱 다운로드 후 카카오톡, 네이버, 구글 계정을 활용해 간편 가입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대중교통 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지하철 전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한다. 내년엔 저상버스를 100% 도입하고, 장애인 콜택시를 법정대수 대비 150% 확보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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