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을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중동의 전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산유국들이 많은 중동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의 증산을 통해 억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기타 비회원국들로 구성된 OPEC+가 감산 중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100달러 여부는 다른 산유국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OPEC+가 아닌 산유국들의 생산 능력이 효과적으로 유가 상승을 억제시키고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충격으로부터 지킬 것으로 베팅하고 있다는 것이다.
OPEC+ 산유국들은 2022년부터 감산을 해왔으나 미국이 전략비축 원유를 방출하고 미국과 브라질 등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감산분을 메우면서 유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이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논의할 때부터 변동성을 보여왔다.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은 원유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추가시키고 있으나 미국이 이스라엘의 보복 자제를 촉구하고 이란은 이스라엘의 대응이 없는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14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90.10달러로 0.4% 떨어졌다.
트레이더들은 이스라엘이 이번 이란의 공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산유국으로 지난해 이란과 국교를 회복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에 자제를 요청했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우크라이나나 가자지구 같은 전쟁이 유가를 폭등시켜 늘어나는 원유 수요를 억제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상품거래기업 건보르의 연구 이사 프레데릭 라세르는 유가가 배럴당 95달러까지 오를 경우 OPEC+도 증산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을 다시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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