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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4.8배 빠른 ‘와이파이 7’ 도입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6 12:00

수정 2024.04.16 18:13

상반기에 기술기준 개정
정부가 와이파이 6E 상용화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 온 6㎓ 대역의 고정·이동 방송중계용 무선국 주파수 재배치를 완료하고, 6E 보다 최대 4.8배 빠른 와이파이7 도입을 위한 기술기준을 올해 상반기에 개정키로 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6㎓ 대역 1200㎒폭(5925~7125㎒)을 비면허 용도로 공급하며 와이파이 6E 상용화를 지원한 바 있다. 2021년 이후 국내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은 와이파이 6E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 12월부터 방송사와 협력해 고정·이동 방송중계 주파수 재배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올해 3월까지 3단계에 걸쳐 총 184국의 이동 및 고정 방송중계용 무선국의 주파수를 회수해 재배치했다. 현장실사를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한 뒤 총 140억원의 손실보상금 지급을 완료했다.


과기정통부는 와이파이 7 도입을 위해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와이파이 7은 와이파이 6E 등 기존과 동일한 대역을 사용하면서도 와이파이 6E 대비 채널 대역폭 2배 확대, 속도는 최대 4.8배가량 향상될 수 있는 표준으로 알려졌다.


와이파이 7 표준안에 부합하도록 채널당 대역폭을 기존 160㎒에서 320㎒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기술기준(고시)을 올해 상반기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와이파이 7을 적용한 칩셋, 공유기(AP), 스마트폰 등이 상용화돼 와이파이 품질이 개선되고, 와이파이 적용범위도 확장현실(XR), 산업용 로봇 등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최병택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와이파이는 국민들 일상에서 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필수재임은 물론 최근에는 다양한 산업영역으로 확산돼 디지털 혁신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국민들과 산업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와이파이 성능향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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