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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체류 외국인 143만명…과반은 평균소득 300만원↓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7 12:00

수정 2024.04.17 13:22

지난해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김선영(미디어랩)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김선영(미디어랩)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 체류 중인 외국인 임금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월 평균 3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자 대다수는 광·제조업과 음식·숙박업 등 최근 업황을 회복한 업종에 종사했다. 300만원 이상을 버는 외국인은 전문이력 혹은 영주권을 취득한 계층이었다.

통계청·법무부가 17일 발표한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15세 이상 외국인 수는 14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2만9000명(9.9%) 증가해 폭과 숫자 모두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남성과 여성 비중은 각각 56.8%, 43.2%로 집계됐다.
외국인 남성은 취업, 여성은 결혼이 주요 국내 유입 경로였다.

외국인 남성이 비전문취업(91.2%), 전문인력(63.1%), 방문취업(58.3%) 등 체류자격의 대부분을 차지한 한편 결혼이민 항목에서는 여성이 79.6%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직장을 얻은 취업자 비중은 64.5%였다. 나머지 31.8%는 비경제활동인구, 3.7%는 실업자로 나타났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광·제조업이 44.6%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숙박음식업(18.4%), 사업·개인·공공서비스(15.5%), 건설업(12.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원 미만’ 구간(50.6%)이 과반을 차지했다. ‘300만원 이상’이 35.8%로 뒤를 이었고 ‘100만~200만원’(9.9%)과 ‘100만원 미만’(3.7%)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인력 유입이 늘며 고소득을 올리는 외국인의 비중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이 벌어들인 소득은 생활비(39.4%) 지출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외송금(23.2%), 저축(15.7%), 주거비(11.8%)가 지출 항목을 차지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국내외로 평균 9.8회 송금 활동을 하는 중이다.

전체 외국인의 60.7%가 수도권에 집중돼있다. 방문취업(79.4%), 영주(76.7%), 재외동포(76.1%) 순으로 수도권 거주 비중이 높았다.
비전문취업은 경기(40%), 동남권(16.8%), 충청권(16.2%) 순으로 거주 비중을 나타냈다.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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