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60조 금융수요 마중물 역할" 은행권, 재생에너지 투자하는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7 10:00

수정 2024.04.17 14:41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 열어
산업은행+5대 시중은행 9조원 출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석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석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래에너지펀드 조성을 통해 은행권이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적극 나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7일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는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OECD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미래에너지펀드가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필요한 금융수요 160조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4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기업들의 저탄소 공정 전환 지원을 위한 420조원의 정책금융 공급 △청정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9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 펀드 조성 △기후위기 선점을 위한 3조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 신설을 비롯한 총 9조원의 기후기술에 대한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 중 미래에너지펀드는 주로 재생에너지 설비에 투자하는 펀드로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이 오는 2030년까지 총 9조원을 출자한다.
은행은 시장에서 필요한 자금이 원활하게 조달될 수 있도록 펀드 출자를 통해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위험경감 역할을 수행해 5대 시중은행이 펀드 출자액에 대해 위험가중치를 400%가 이닌 100%를 적용하게 됐다.

미래에너지펀드는 상반기 중 조성을 완료해 올해 중 투자 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에서 신규 조성 계획을 밝힌 기후기술 분야에 2030년까지 총 3조원 규모로 투자하는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도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오늘 체결되는 업무협약(MOU)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가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위는 앞으로도 지난 3월 발표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이어나가는 한편 우리 기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지원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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