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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말씀 듣고 가슴이 콱 막혀…민생회복 긴급조치 제안"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7 10:45

수정 2024.04.17 10:45

"안전벨트 준비해야 될 상황"
"3고 현상에 정부 안보여"
"포퓰리즘 아냐..국민 다수에 필요한 정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어제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다음부터 갑자기 가슴이 콱 막히고 답답해지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고물가 등 민생경제 회복과 관련해서는 정부·여당에 '민생회복 긴급조치'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안전벨트를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떤 분하고 통화를 하면서 의견을 물었는데, 그분 말씀이 '마음의 준비를 더 단단하게 하고 안전벨트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더라"라며 "안전벨트 준비를 해야될 상황이 맞는 것 같다"고 윤 대통령의 태도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중동갈등으로 3고(고물가·고유가·고환율) 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는데 정부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며 "원달러환율이 어제 1400원을 돌파했다. 현재 1388원으로 다행히 살짝 떨어지긴 했는데, 추세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한 총선이 끝나자마자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고 그동안 나름 억제해왔던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며 "경제, 민생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 정부는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에 말로만 민생, 민생, 민생 세 번 외치고 있다"며 "민주당은 선거 때 약속 드렸던 민생회복지원금을 포함해 민생회복 긴급조치를 제안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말이 아니라 함께 실천하기를 바란다. 많은 국민이 벼랑 끝에 몰려 있고, 고금리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고, 하반기 전망됐던 금리인상 시점도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정부가, 재정이 적극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의힘도 적극 협력할 것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생회복 긴급조치 방안에 대해서는 △민생회복지원금 약 13조원 △소상공인대출이자부담 완화 약 1조원 △저금리 대환대출 2배 확대 △소상공인 전통시장 자금 약 4천억원 증액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금 3천억 증액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 대비 여름철 전기비용 사각지대 해소 등을 언급했다.

특히 이 대표는 "서민들에 대한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고금리로 인해 저신용자들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런 건 포퓰리즘이 아니다.
국민들 다수에게 필요한 정책을 하는 것을 누가 포퓰리즘이라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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