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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출향인' 박정순씨, 칠순잔치 비용 1700만원 고향에 기부

뉴스1

입력 2024.04.17 12:12

수정 2024.04.17 12:12

박정순씨의 기증으로 조성된 진도군 의신면 송정저수지 은행나무길(진도군 제공)/뉴스1
박정순씨의 기증으로 조성된 진도군 의신면 송정저수지 은행나무길(진도군 제공)/뉴스1


(진도=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 진도군은 의신면 출신 박정순씨가 고향인 송정마을 저수지 주변에 은행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칠순잔치에 쓸 비용을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칠순잔치 비용 1700만원을 들여 은행나무 90주, 홍가시나무 20주를 구입해 진도군에 기증했고 군은 송정저수지 주변을 정비,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했다.


송정마을 저수지 주변은 버드나무 등이 무분별하게 자라 관리가 되지 않는 상태였고 평소에도 고향을 방문해 이를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던 박 씨가 칠순을 맞아 진도군에 수목을 기증하게 됐다.

박 씨는 "고향을 떠났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다"며 "가을철이 되면 송정저수지 주변이 노란 은행나무 빛깔로 물들어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희수 군수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행을 베풀어 주신 마음을 헤아려 마을 주민들과 많은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