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광주 잇는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영호남 화합 주춧돌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7 14:04

수정 2024.04.17 16:03

대구·광주 실무협의체 구성, '달빛산업동맹' 본격 추진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의 구체적 추진 전략 집중 논의
【대구·남원=김장욱 강인 기자】대구시와 광주시가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화철도'의 조속한 건설을 통해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남부거대경제권은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 경남 지역을 모두 지나는 달빛고속화철도 노선과 연계된다. 달빛철도가 통과하는 곳은 광주시, 전남 담양군, 전북 순창군·남원시·장수군, 경남 함양·거창·합천군, 경북 고령군, 대구시 등 10개 시·군이다. 이들 10개 시·군에 사는 주민 수는 412만여명에 달한다. 영호남 대화합의 역사가 사실상 남부거대경제권에서 시작되는 셈이다.
달빛고속화철도는 광주송정역에서 서대구역까지 198.8㎞ 철도 구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4조5158억원으로 추산된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달빛산업동맹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인 '달빛산업동맹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고, 17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에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지난 2월 7일 영호남 10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체결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 협약'의 내용을 구체화하고, 달빛산업동맹 상생 협력 과제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마련된 태스크포스다.

이날 킥오프 회의에는 6대 협력 과제별 추진 목표와 로드맵을 설정하는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타당성에 대한 대응 논리 개발과 예상되는 문제점 등 사전검토를 위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 달빛고속화철도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신청 등 연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건설 공정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달빛고속화철도는 시속 200∼250㎞로 달려 1시간대에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게 된다.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달빛철도 건설은 생산 유발 7조3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2조3000억원, 고용 유발 3만8000여명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교통부는 8월 시행되는 달빛철도특별법에 맞춰 달빛철도 사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달빛고속철도 노선 /뉴스1
달빛고속철도 노선 /뉴스1
특히 달빛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최적의 입지 선정과 경남, 전북 등 소관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토의했다.

이외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후 국제행사 유치에 미온적인 정부를 설득해 '2038 하계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공동 전략 마련에도 함께 뜻을 모았다.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킥오프 회의가 민선 8기 대구·광주 초광역 협력 모델 1단계인 '공항 특별법 동시 통과'와 2단계 '달빛철도 특별법 제정'에 이어 3단계 '달빛산업동맹을 통한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이라는 위대한 여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선진대국 시대로 나아가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 남부거대경제권의 조성이다"면서 '그 핵심 전략이 바로 달빛산업동맹의 성공인 만큼 실무협의체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분기별 정기회의와 현안에 따른 수시회의를 개최하는 등 실무반별 업무 추진 현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면서 과제에 대한 실행력과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동서상생 협력모델인 달빛동맹은 '하늘길과 철길에 이어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이라는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추진단을 통해 남부권까지 아우르는 남부거대경제권을 조성해 수도권 집중체제에 대항하는 지역 균형발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월 28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제2기 달빛동맹발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월 28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제2기 달빛동맹발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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