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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달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최근 주가 하락 폭이 컸던 2차전지 대형주를 중심으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360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1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개인은 이달 들어 1조338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6조원어치 넘게 팔았던 것을 감안하면 매수세가 재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개인 순매수 자금은 2차전지 대형주와 카카오 등 주가가 조정 국면을 보이는 곳에 집중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이 좀처럼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평가 대형주에 대한 투자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향후 실적 및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를 이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3238억원)이며, SK하이닉스(2683억원), 삼성SDI(2326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개인은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에도 각 1975억원, 1464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렸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SK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지난해 부진한 양극재 실적 및 2차전지 수요 우려, 기초소재 업황 약세 등으로 주가 흐름이 침체됐으나 올해는 펀더멘털 개선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LG화학의 자체 사업 영업이익은 매분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의 현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다.
NH투자증권 최영광 연구원은 "2·4분기까지 양극재 판가 하락세는 지속되겠지만 하락 폭은 1·4분기 대비 둔화될 것"이라며 "양극재 영업이익은 양극재 설비 증설 및 판매량 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 영향으로 1·4분기부터 반등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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