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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우리 한달에 544만원 버나요?”..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살펴보니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7 15:35

수정 2024.04.17 16:58

소득 양극화 심화.. 상위 20% 자산 11억6699만원
1년 새 4564만원 늘어...하위 20%는 1291만원에 불과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제공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제공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이메일로 조사한 결과다. 신뢰수준은 95%, 최대허용오차는 ±0.98%p다. 신한은행 제공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이메일로 조사한 결과다. 신뢰수준은 95%, 최대허용오차는 ±0.98%p다. 신한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우리나라 보통사람의 월평균 가구 소득이 544만원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2022년과 비교할 때 4.4% 늘었지만 물가 인상의 여파로 월평균 소비도 5.7% 증가해 생활비 부담은 오히려 더 커졌다.

17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이메일로 조사한 결과다. 신뢰수준은 95%, 최대허용오차는 ±0.98%p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득은 전년(521만원) 대비 23만원(4.4%)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가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15만원(5.7%) 증가하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

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 소비 50.7%(276만원) △ 부채상환 9.9%(54만원) △ 저축·투자 19.3%(105만원) △ 예비자금 20.1%(109만원)로 조사됐다. 빚을 갚는데만 평균 54만원씩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항목에서는 식비(23.2%)가 가장 큰 비중 차지했다. 이어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이다.

직장인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보다 올해 소비가 더 늘었냐"고 묻자 응답자의 38.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중 96.1%는 이 소비 증가가 물가 상승과 영향이 있다고 봤다.

평균 자산은 6억29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788만원(4.8%) 늘어 난 것이다. 하지만 소득 구간 별 자산 증가 규모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소득 상위 20%인 고소득 계층의 자산은 평균 11억6699만원이다. 1년새 4564만원 늘었으나, 공기간 하위 20%(1억6130만원)와 하위 20∼40%(3억3391만원)의 자산 증가 폭은 각각 1291만원, 1582만원에 불과했다. 소득 양극화는 물론 자산 증식의 양극화 정도도 심화된 것이다.

가구 자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9.7%에 달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과 기타 자산은 각각 13.6%, 6.7%를 차지했다. 2022년과 비교해 부동산 비중(80.2→79.7%)은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주요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같은기간 금융자산은 전년(13.5%)대비 0.1%p 늘었다.
가구의 부동산 자산은 평균 4억8035만원으로 전년보다 4.2%(1926만원) 증가했다.

‘향후 1년(2024년)의 가계생활 형편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7.2%가 “2023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30.2%는 나빠질 것이라고 봤다.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22.6%에 불과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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