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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왕실도자 컨퍼런스' 5월 3일 개막...이름 바꾸고, 국제적 행사로 변신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8 11:19

수정 2024.04.18 11:19

헝가리‧태국·중국‧일본 등 세계 도자 전문가들 참여
5월 가정의 날 맞아 온 가족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지난해 열린 광주 왕실도자기축제, 올해는 '광주 왕실도자기 컨퍼런스'를 이름을 바꿔 오는 5월 3일 개막한다. 경기 광주시 제공
지난해 열린 광주 왕실도자기축제, 올해는 '광주 왕실도자기 컨퍼런스'를 이름을 바꿔 오는 5월 3일 개막한다. 경기 광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는 오는 5월 3일부터 15일까지 대표 축제인 '광주 왕실도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는 기존 '광주 왕실도자기 축제'의 명칭을 변경, 축제 본연의 기능에 국제 학술 행사를 더해 광주 왕실도자의 정체성을 세계 무대에 알린는 데 집중한다.

이번 행사는 '빛나는 조선 왕실도자, 광주가 빚다'라는 주제로, 세계 도자 전문가가 모이는 학술행사인 ‘광주 왕실 국제도자심포지엄’과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 가운데 올해 처음 열리는 '2024 광주 왕실 국제도자 심포지엄'은 헝가리, 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도예인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 4대 도자기 브랜드 중 하나인 헝가리 헤랜드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위해 킹가 라토니 헝가리 페치대학교 연구소장을 발제자로 초청해 헝가리 헤렌드 왕실도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21세기 헝가리 헤렌드 도자기 제작소' 세션을 준비했다.

이어 태국, 일본, 국내 학자들이 왕실도자의 정체성, 역사성과 도자문화의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학술논의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왕실도자 진상식'도 곤지암 도자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조선왕조 500여년 동안 왕실에 진상했던 광주 왕실도자에 대한 자부심과 만백성에게 아름다운 왕실 도자기를 허락한다는 스토리를 구현한 공연이다.

광주에 도자기를 생산하는 관요가 설립된 시기는 조선 세조 13년인 1467년으로, 당시 왕실에 납품되던 관요 자기는 일반 군중이나 귀족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광주 왕실 사람들' 공연이 펼쳐져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여러 직업군의 조선 복장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거나 대화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기 좋은 '오감만족' 프로그램과 도자기에 담아낸 궁중음식, 궁중 다식·다도를 통해 남녀노소 조선 왕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돼 있다.


사기장이 되어 직접 도자기를 빚어 구운 도자기에 직접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왕실도자물레체험을 통해 도도자기의 주재료인 흙을 이용해 '흙 높이 쌓기 대회', '흙 과녁 맞추기', 가족들이 함께 흙을 이용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흙 놀이 가족 경연대회' 등에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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