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클라우드 진료차트로 동물병원 진료 효율 개선..펫건강관리도 효율적으로" [중기·벤처 'Why Pick']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1 13:18

수정 2024.04.21 13:18

벳칭 김평섭 CEO 인터뷰
벳칭 김평섭 대표
벳칭 김평섭 대표


[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과 보호자, 수의사가 하나로 연결된 커뮤니티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벳칭 김평섭 대표(사진)는 "반려동물 의료정보를 클라우드로 관리하면서 수의사와 반려동물 보호자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전반적인 동물병원 의료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벳칭은 동물병원 진료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전자차트(EMR)인 '플러스벳'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플러스벳을 기반으로 수의학 및 반려동물 케어 분야에 '커넥티드 펫 헬스케어 플랫폼(Connected pet healthcare platform)'을 도입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겪고 있는 여러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겠다는게 김 대표의 목표다.

'플러스벳'은 동물병원의 진료 및 운영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수의사가 환자 관리, 진료 기록, 데이터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지원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벳칭의 핵심 목표는 동물병원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수의사와 반려동물 보호자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플러스벳을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통합된 헬스케어 정보 시스템을 제공해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가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커넥티드 펫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러스벳은 반려동물 의료 산업에서 절실히 필요했던 디지털 전환에 대한 명확한 비전에서 비롯됐다.

그는 "동물병원을 방문하면서 수의사들이 직면한 수많은 운영상의 불편함과 기존의 차트 시스템의 한계를 직접 경험했다"며 "특히 수의사들이 환자 관리와 기록 유지에 소요하는 시간이 많다는 점과 기존 시스템이 제공하는 정보의 접근성과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수의사와 동물 보호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차트 솔루션을 개발했다.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모바일 기반의 향상된 진료 기능을 제공하고 반려동물의 진료 기록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벳칭이 처음부터 시장에 연착륙한 것은 아니다. 복잡한 규제 환경과 보수적인 업계 특성상 클라우드 차트를 시장에 도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벳칭의 시장 접근 방식과 잠재력을 인식한 투자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아 점차 다양한 벤처 캐피탈과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현재까지 벳칭은 총 1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하며 제품 개발과 시장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펫케어 시장이 커지면서 플러스벳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수의사들은 차트 사용의 용이성과 진료 시간 단축을 통한 효율성 증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도 자신의 반려동물의 건강 정보를 쉽게 접근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현재 벳칭은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런칭 3개월 만에 70여 곳의 동물병원에 플러스벳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병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진료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는 "소규모 동물병원부터 대형동물 병원까지 다양한 규모의 병원에 플러스벳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많은 수의사와 반려동물 보호자가 플러스벳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벳칭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과 성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는 전통적인 차트를 사용하는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북미 및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로 다양한 언어 지원과 현지 법규에 맞춘 시스템 다국어 지원 고도화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플러스벳 시스템에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도입해 수의사들의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자동화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기술적 향상을 통해 수의사들이 진료와 진단 과정에서 더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