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노환규 전 의협 회장 "尹, 간보기 대마왕" 맹비난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8 14:44

수정 2024.04.18 14:44

"윤 대통령 총선 후 입장문 낸 후 비공개 사과"
야권 인사 기용설도 언론에 흘려 간봤다 비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간보기 대마왕"이라고 비판했다.

노 전 회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보기는 안철수의 전유물인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윤 대통령이 '간보기 대마왕' 수준"이라고 적었다.

그는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담화문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자, 저녁에 슬그머니 총리를 통해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을 흘렸다. 총선 참패 후 국무회의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는데 반응이 좋지 않으니 '비공개회의에서 국민 뜻을 받들지 못해 대통령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셨다'는 속보를 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영선·양정철 기용 기사를 흘린 후 반응이 안 좋으니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다'라고 부인한다"고도 했다.

특히 "노무현은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라며 정면 돌파를 택했는데, 윤석열은 사상 최초로 선거 때 대통령 부인을 노출시키지 않았다"며 "이런 자가 대한민국의 통치자라니…대통령으로서도, 남편으로서도 낙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 전 회장은 지난 14일에도 "진리를 추구하는 분들(과학자들과 이공계 분들, 의사들과 법조인들) 중심의 정치 세력을 만들고자 한다. 내가 깃발을 집어 들었지만, 세우는 분은 따로 계실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정당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발전을 거부해 온 정치가 발전을 이룬다면,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적었다.

그가 언급한 단체는 '과학진리연합'으로, 노 전 회장은 과진연 결성에 관해 시민단체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교수 등이 "'의사만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저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의사들은) 정치적 판단인지 주술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지금 계획은 각 분야(원자력, 반도체, 교육, 법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을 함께하는 20여명과 1000명의 조직을 만들어 코어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생각보다 '내가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행동할 때 내가 원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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