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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보느라 바빠서…" 성인 10명 중 6명, 1년에 책 한권도 안읽는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8 18:19

수정 2024.04.18 21:10

문체부, 2023 국민 독서실태 조사
연간 독서량도 3.9권으로 줄어들어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1년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 비율인 종합독서율이 성인의 경우 43.0%인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 가까이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얘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이 43.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 대비 4.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1994년 독서 실태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초·중·고교 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8%로 나타나 성인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4.4%)를 들었다.
이어서 ‘책 이외 매체(스마트폰·텔레비전·영화·게임 등)를 이용해서’(23.4%)라고 응답했다. 학생들 역시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1.2%),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20.6%)라고 답했다.

한편, 성인들은 독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마음의 성장(위로)을 위해서(24.6%)’라고 답했고, 다음으로는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2.5%)’라고 답했다. 직전 조사에서는 ‘지식과 정보 습득’을 독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응답한 바 있다.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량은 직전 조사보다 0.6권 줄어든 3.9권으로 조사됐다.
특히 종이책 독서량은 1.7권에 그쳐 심각성을 드러냈다. 도서 구입량은 종이책의 경우 1.0권, 전자책은 1.2권이었다.


지난 1년간 경험한 읽기 관련 주요 활동에 대한 설문에서도 ‘인터넷 검색 정보 읽기(77.0%)’, ‘문자 정보 읽기(76.5%)’, ‘소셜 미디어 글 읽기(42.0)’ 순으로 응답해 성인들의 독서 습관이 짧은 단위의 글 읽기에 경도돼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도 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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