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가맹점 8만9000곳
신규방문객 중 20대가 26% 차지
뉴트로 열풍으로 20대 고객이 크게 늘면서 몰락해가던 전통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코로나19 이후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20대 고객의 유입이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방문객 중 20대가 26% 차지
18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가맹점 8만9000개에서 발생한 데이터 5700만 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장을 방문한 회원 중 18%는 지난 4년(2019∼2022년)간 전통시장에 방문하지 않은 회원으로, 시장을 이용하는 신규 방문객이 늘어났다.
신규 방문객의 연령 비중은 20대 26%, 60대 이상 21%, 50대 20% 순으로 20대가 가장 높았고 매출 건수는 음식점 40%, 식료품 22%, 농수축산물 19% 순으로 음식점 비중이 컸다.
업종별 매출 증가율은 농축수산물 63%, 음식점 44%, 식료품 33% 순이었다.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농축수산물이 비교적 저렴한 전통시장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36%, 광역시 32%, 지방(광역시 외)이 32% 증가하는 등 전 지역에서 코로나19 이전 대비 전통시장 가맹점 매출액이 증가했다.
연령별 매출 비중은 60대 이상 40%, 50대 26%, 40대 17%, 30대 10%, 20대 7%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매출 비중이 높았다.
20대와 30대는 커피·음료(26%, 22%),
40대는 분식·간식(21%), 50대는 가공식품(31%), 60대 이상은 농산물(48%)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20~30대의 경우 전통시장에서 쇼핑을 하러 간다기 보다는 전통시장을 '경험'하러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커피·음료 등의 구매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경동시장에 문을 연 스타벅스경동1960점의 경우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이상열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 상무는 "이번 분석을 통해 MZ세대의 뉴트로와 로컬 트렌드가 가게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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