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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지구의 날 맞아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친환경 활동 강화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9 14:37

수정 2024.04.19 14:37

[파이낸셜뉴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풀드 바이 클렌피딕.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풀드 바이 클렌피딕.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환경 보호를 위한 주류업계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구의 날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1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주류업계는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부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들을 실천하고 있다. 주류를 만들면서 발생하는 잔여물을 재활용하거나, 생산 환경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 등이다.

실례로 싱글몰트 위스키로 유명한 글렌피딕은 지난 2021년부터 제품 생산과 유통에서 탈 탄소화를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 '풀드 바이 글렌피딕'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위스키 생산 과정에서 나온 잔여물을 재활용 처리해 친환경 연료로 만들고, 이 연료를 위스키 수송에 활용하는 순환형 재활용 시스템을 말한다.


글렌피딕의 모회사 윌리엄그랜트앤선즈가 개발한 친환경 연료 ‘초저탄소 연료’는 이산화탄소와 유해 배출물을 최소화한다. 이 연료를 사용한 수송차량 한 대는 연간 최대 250t(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키는데, 이는 매년 4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환경적 효익이 있다. 또한 디젤 및 기타 화석 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95% 이상, 온실기체 배출을 최대 99% 저감시킨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8월 광주공장에 2.6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오비맥주가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이유는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에 동참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광주공장에서는 연간 약 1709t의 탄소 발생량을 감축할 수 있다.


국순당은 지난해 11월 횡성양조장을 친환경 공장으로 전환하는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 사업'을 완료하고 지난 11일에는 강원도 횡성지역 대학생과 함께 주천강 주변 환경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 사업은 횡성양조장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수질오염 및 대기오염 물질이 자연으로 방출되어 환경오염원이 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로 개선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외에도 기존 전력 사용이 많은 공정을 전력 사용을 절감한 친환경 공정으로 개선하고, 오염 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최신 설비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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