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 이재명 내주 만난다.."자주 만나자" "마음 내줘 감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9 16:30

수정 2024.04.19 16:31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와 5분간 통화
尹 "일단 만나서 소통 시작하자"
이재명 "저희가 대통령 하는 일에 도움돼야"
대통령실에서 먼저 민주당에 연락 시도
이도운 홍보수석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통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사진=뉴스1
이도운 홍보수석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통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내주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이재명 대표와 5분간 통화를 하고, 내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해 물꼬를 트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자주 만나 소통할 것을 제안했고, 이 대표도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대통령이 하는 일에 도움이 돼야한다고 화답했다. 향후 참석자와 논의할 현안 범위는 추후 실무진간 논의할 예정이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은 먼저 이재명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아울러 민주당 후보들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다음 주에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통령께서 마음 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도 말했다"면서 "이 대표는 또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국정쇄신을 위해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적쇄신을 가진 뒤 이 대표와 회담을 고려했던 윤 대통령은 일단 인사가 늦어지면서 이 대표와 회담부터 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인사가 조금 빨리 이뤄졌으면 이 대표와의 통화도 빨리 이뤄지고 아마 만날 시간도 빨리 이뤄졌을 것"이라며 "인사 때문에 한없이 (만남을) 늦출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후 1시 이후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양측이 서로 협의해 만날 시간과 대화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 통화는 5분 정도로 짧아 총리 인선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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