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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MZ세대도 뉴스가 필요하고 세상이 궁금합니다"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1 16:55

수정 2024.04.21 17:24

[fn이사람] "MZ세대도 뉴스가 필요하고 세상이 궁금합니다"

[파이낸셜뉴스] "MZ세대도 뉴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세상이 궁금하지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게 뉴닉의 핵심 가정입니다."
21일 본지와 만난 김소연 뉴닉 대표는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김 대표는 2018년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시사 뉴스레터 서비스로 시작한 '뉴닉'을 7년째 경영 중이다.

MZ세대는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뉴닉은 7년째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어 세대론을 깨버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뉴닉의 현재 누적 뉴스레터 구독자 수는 70만명을 넘겼고, 애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도 40만번에 달한다.

독자인 '뉴니커'들이 딱딱한 뉴스와 가까워지는 데에는 캐릭터' 고슴이'가 일조했다.
귀여운 캐릭터가 구어체로 설명해주는 뉴스레터를 읽으며 친근함을 자아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저희에게 피드백이나 의견을 보낼 때 뉴닉 팀에게 쓰는 분들도 있지만 '고슴아' 하고 말을 거는 분들도 계신다"며 "커뮤니티에서도 고슴이 계정과 대화하는 것처럼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하나의 재미 요소로 작용해 참여하고 싶은 재미를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 쌓인 뉴닉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MZ세대를 세분화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처음에 MZ세대 전체를 바라보며 두루뭉술하게 그들의 니즈를 이해하며 시작했다면, 지금은 MZ세대라는 말 안에 사회 초년생, 취준생 그룹이나 대학생 그룹, 직장인 그룹 등으로 나눠서 생각하게 됐다"며 "이에 맞춰 콘텐츠를 분화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토요일에는 '비트'라는 코너를 만들어 트렌드를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콘텐츠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향후에는 경제에 특화된 브랜드를 추가로 출시해, MZ세대 하위의 소그룹에 맞춰 콘텐츠 전문화도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4·10 총선을 앞두고 정당 공약, 주요 뉴스 및 소식을 알기 쉽게 정리해 제작된 '총선 뽀개기' 사이트도 인기를 끌었다. 3월 26일부터 4월 10일까지 운영된 이 사이트는 약 40만 페이지 뷰를 달성했으며, 신규 유저도 8만여명 정도 유입됐다.

이에 더해 뉴닉은 커뮤니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독자인 '뉴니커'를 콘텐츠 생산까지 참여시키며 쌍방향 소통까지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뉴닉은 그동안 진행해온 피자 스테이션이라는 일종의 서베이 겸 토론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가져왔다. 이 자리에서 뉴니커들은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김 대표는 "토론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대화를 해보며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목소리를 다양화하면서 뉴니커들을 참여시켜 MZ세대가 뉴스라고 정의하는 더 넓은 범위의 뉴스를 모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뉴닉이 MZ세대에 지식 정보를 전달한 것에서 나아가 지식을 경험시키며 세상과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으로 향하는 제2의 전성기를 찾고 싶다.
뉴닉은 정보를 다루는 아날로그 콘텐츠 대신 디지털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지식을 기반으로 경험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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