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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크라이나 5000만弗·저소득국가 5596만弗 지원 [최상목 부총리 워싱턴 간담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1 17:59

수정 2024.04.21 17:59

최 부총리, IMF·WB 총재 만나
【파이낸셜뉴스 워싱턴DC(미국)=이보미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제이 방가 WB 총재,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잇따라 만났다.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는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개발 등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WB 개발위원회에 앞서 방가 총재와 면담했다. 최 부총리와 방가 총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세계은행 간 협조융자 지원체계가 세계은행의 중장기 발전방안 이행을 위한 재원확충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협조융자 확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방가 총재에게 WB의 우크라이나 지원특별기금(SPUR)에 5000만달러 출연 납입 의향서를 전달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 지원에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 복구·재건 과정에서 한국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최 부총리는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는 EDCF 기본약정 서명식을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23억달러(약 3조18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패키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우선 최 부총리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전쟁의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경제가 5.3% 성장하며 저력을 보여준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과거 전후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처럼 우크라이나에서도 이런 경험이 재현될 수 있도록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향후 우크라이나의 재건·개발 등과 관련된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또 EDCF 기본약정 체결로 21억달러 규모의 중장기 유상원조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함께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이 과정에서 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경쟁력과 기술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로베르토 사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도 진행했다. 이번 면담에서 최 부총리는 한국의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고, 물가안정 등 민생 회복 노력과 역동경제 등 주요 경제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재정건전화, 구조개혁 등 과제들은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는 역동 경제 등 한국의 잠재성장률 제고 정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최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만나 '빈곤감축 성장기금 출연 협정문'에 서명했다.
한국은 2024~2027년 총 4140만 SDR(5596만달러)을 납입하게 된다. 납입금은 저소득국가 빈곤퇴치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최 부총리는 오는 2029년까지 연임이 확정된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총재의 새로운 임기 동안에도 저소득국가 빈곤퇴치와 성장 지원을 위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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