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더미식 '사천자장면'
요리왕 비룡이 방송된지 20년 정도 지나고 한국에도 중국식 매운맛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지난주 하림이 출시한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언론을 대상으로 한 시식회에서 처음 먹어봤다. 하림이 기존에 출시한 유니자장면과 동시에 시식을 해볼 수 있었다. 가장 놀랐던 점은 검은색 춘장이 아닌 중국 전통 두반장을 사용해 자장면의 색이 한국 된장찌개와 비슷한 주황색이었다는 것이다. 과거 전주에서 먹었던 물짜장과 흡사했다. 물짜장의 경우 매운맛이 덜하고 녹말의 끈적한 소스로 인해 짜장면을 먹는다기 보다 덜 매운 볶음 짬뽕을 먹는 것 같았다.
하림의 사천자장면은 확실히 기존의 자장면과는 전혀 달랐다. 마라의 얼얼한 매운맛이 느껴졌고, 풍부한 돼지고기와 잘 어우러진 마라장의 맛이 독특했다. 캡사이신의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로는 신라면과 비슷한 정도라고 하는데 훨씬 더 맵게 느껴졌다. 국물라면과 달리 비빔라면의 경우 소스를 다 먹기 때문에 체감상 더 맵게 느껴지는데 불닭볶음면보다 조금 덜 매운 정도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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