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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잡으러 나선 전주고 선발 정우주, 'KBO 드래프트 전체 1순위'까지 잡을까 [전상일의 아마야구+]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1 18:44

수정 2024.04.21 19:24

22일 이마트배 고교야구 결승전
명문고야구열전 이어 재격돌
정우주 최고 구속 152㎞ 넘어
MLB서도 탐내는 특급 유망주
덕수고 잡으러 나선 전주고 선발 정우주, 'KBO 드래프트 전체 1순위'까지 잡을까 [전상일의 아마야구+]
전주고 정우주가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그는 현재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고교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서동일 기자
전주고 정우주가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그는 현재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뿌리며 고교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 = 서동일 기자

전주고와 정우주가 우승에 딱 한 걸음만 남겨뒀다. 상대는 다시 한번 '최강' 덕수고다.
전주고와 덕수고가 22일 오후 2시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 우승컵을 놓고 재격돌한다.

전주고는 이미 한번 덕수고와 맞붙었던 적이 있었다. 지난 3월 10일 부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전국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다. 당시 덕수고 정현우와 전주고 정우주는 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맞대결을 펼쳤다. 정현우는 5.1이닝 8K 무자책, 정우주는 5.1이닝 9K 무자책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승패는 두 명의 손에서 결정나지 않았다. 8회에 역전과 재역전이 이뤄졌고, 경기는 덕수고가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당시 정우주는 152㎞, 정현우는 145㎞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 이마트배 결승전은 명문고야구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덕수고의 3학년 마운드 트리오 정현우, 김태형, 임지성이 투구수 때문에 모두 등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승전에는 정우주만이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정우주는 현재 고교 넘버원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우와 치열한 경쟁 중이지만, 현재 시점에서만 보면 정우주가 반발짝 정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드러운 폼에서 엄청난 스피드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이마트배 준결승이 열린 목동구장에서 만난 모 구단 관계자는 "현재 목동 현장에서 152㎞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정우주 한 명 뿐"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스피드가 잠재력이 높다.

여기에 문동주(한화) 이상의 부드러운 투구폼을 보유하고 있어 프로에서 쉬운 육성 난이도를 보인다는 부분도 장점이다. 힘만 붙으면 무난히 160㎞ 이상을 쉽게 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그의 장점 때문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많은 구단이 정우주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 정우주가 만약 이번 대회에서 덕수고를 물리치고 전주고의 우승을 이끈다면 그의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전주고를 챔피언으로 이끈 상징성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덕수고는 만만치 않다. 덕수고는 작년에 이어 이마트배 2연패를 노리고 있는 최강의 팀이다.
지난 명문고야구열전, 서울시장기에서 모두 우승했다.

그런 덕수고를 상대로 과연 정우주가 연승 행진을 저지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까.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땐 당당하게 말해도 될 듯싶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 유력 후보는 정우주"라고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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