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구 줄어든 원도심에 외국인 유학생 정착 돕는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1 18:58

수정 2024.04.21 18:58

시, 서구·동구·영도구 타깃으로
해외인재에 거주비자 지원키로
인구 감소와 주력산업 쇠퇴로 위기에 처한 부산 원도심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선다.

부산시는 다음달 10일까지 우수한 외국인 인재 정착을 위해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 지역 우수인재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인구감소 지역의 산업, 일자리, 지역대학과 연계해 해당 지역에 적합한 외국인의 정착을 장려하고 생활인구 확대, 경제활동 촉진, 인구유출 억제 등을 목적으로 법무부가 외국인 정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월 부산 서구, 동구, 영도구가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모집 대상은 부산지역 대학 졸업(예정) 외국인 유학생 120명이다.

인구감소 지역인 서구·동구·영도구에 거주 또는 취업·창업을 조건으로 부산시장 추천을 받으면 관할 출입국에 거주(F-2-R)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거주와 취업요건 외에 한국어 능력요건 등을 갖춰야 한다.

신청 희망자는 부산지역 대학 학교장 추천서 등 구비서류를 갖고 다음달 10일 오후 6시까지 유형별 관할 구청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유학생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지역특화형 비자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외국인 유학생의 참여를 유도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19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59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창업정주 지원을 위한 비자제도 개선과 고용노동부, 교육부, 법무부 등 범부처 차원의 전담 조직 구성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날 16개 시도지사들은 "현재까지 인구감소 극복을 위한 정부의 외국인 관련 정책들이 발표되고 운영 중이지만, 지역의 열악한 실정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 수립과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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