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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ETF 3종 선보인 한투운용···“연 15% 잡는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2 09:32

수정 2024.04.22 09:32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간 분배수익률 15%를 목표로 잡은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한꺼번에 내놓는다. 모두 ‘제로데이트(0DTE)’ 옵션을 활용하는데, 국내에선 처음 나온 전략이다.

22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오는 23일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등 3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커버드콜 ETF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을 쓰는 상품을 일컫는다. 각 상품별 주요 기초자산은 미국 우량주 500개 기업,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미국 빅테크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이다.

3개 상품은 연 분배수익률 15%를 목표로 하는 월배당형이다.
분배금은 지급기준일(매월 15일) 이후 지급된다. 이는 대부분 월말 분배금이 나가는 다른 월배당 ETF 상품과 차별화된 특징이다.

연간 목표 분배수익률 15%는 각 ETF 1년 순자산가치(NAV) 평균치를 기준으로 한다. 이에 따라 연간 목표 분배수익률을 달성하더라도 각 투자자별 투자시점에 따라 분배금 수익률에선 차이가 날 수 있다.

특히 한투운용은 이번 상품들에 만기가 24시간 이내 도래하는 0DTE 옵션을 활용한다. 국내 커버드콜 ETF 중 처음이다. 통상 옵션 프리미엄은 만기가 길수록 큰 편이다. 하지만 한투운용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정보를 분석한 결과 0DTE을 통해 매일 프리미엄을 수취한 합산액이 같은 기간 먼슬리(Monthly) 옵션 프리미엄 합산액보다 높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시장성과를 일정 부분 추종하는 외가격(OTM) 옵션도 다른 커버드콜 ETF와 차별되는 전략으로 꼽힌다.
OTM은 옵션 행사가가 기초자산 현재 가격보다 높은 옵션이다. 3종의 ETF는 OTM 1% 전략을 취하며, 이는 콜옵션 프리미엄 외에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 1%까지 포트폴리오 성과에 반영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한투운용 최초 커버드콜 상품으로, 3종 모두 0DTE 및 OTM 옵션을 활용해 목표 분배수익률을 높인 게 특징”이라며 “실제 옵션 프리미엄은 만기일 전일에 제일 높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옵션 매매를 매일 하는 것을 통해 높은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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