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대출우대금리(LPR) 2개월 연속 동결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2 15:17

수정 2024.04.22 15:27

건실한 GDP 증가 속에 일단 안정적 통화 정책기조 유지
수출을 위해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에서 지난 18일 선적을 기다리는 비야디의 전기차들. AFP 연합뉴스
수출을 위해 중국 산둥성 옌타이 항에서 지난 18일 선적을 기다리는 비야디의 전기차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22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을 3.95%로,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4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인민은행은 5년물 LPR을 4.20%에서 3.95%로 0.25%p 인하, 1년물 LPR은 3.45%로 유지했다. 지난달에는 변동이 없었다.

중국 통화당국은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5.3% 증가, 양호한 성적을 달성한 것을 고려해 LPR을 동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당분간 금리 인하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금리 차를 고려하면서 조심스럽게 금리 인하 카드를 다뤄나가겠다는 판단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겹치며 안전 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자칫 금리 인하가 위안화의 약세를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19일 한때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7.1043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해 연저점은 7.34위안이었다.

그러나 경기부양 압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1·4분기 경제성장세에도 불구, 3월 주요 실물경제 지표 둔화 등으로 경제지표는 엇갈리고 있다.
중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1%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인 4.8%를 밑돌았다.

1·4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9.5%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것도 불안 요소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 또는 시장 유동성 공급 도구인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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