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 내정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2 16:40

수정 2024.04.22 16:40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소개하기 위해 브리핑실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소개하기 위해 브리핑실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새 정무수석에 홍철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야당과의 소통 강화 차원으로, 정무형 인사들을 보강한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직접 새로운 인사들을 소개하면서 소통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1년5개월 만에 국내 현안을 놓고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갖는 등 앞으로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정 신임 실장에 대해 5선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여야와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강조했고, 신임 정무수석에 발탁된 홍 전 의원에 대해서도 뛰어난 소통과 친화력을 강점으로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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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 내정자에 대해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에 두루 아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계시다"면서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 뿐만 아니라 내각, 당, 또 야당, 또 우리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서 원만한 소통을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언론사 정치부 기자 출신인 정 내정자는 2000년 16대 국회 진출 이후 5선 국회의원을 지낸데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선 원내대표, 국민의힘에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다. 국회 부의장 외에도 앞서 국회 사무총장도 역임해 여야와 원만한 관계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홍 내정자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리 신임 정무수석이 당에서도 여야 의원들 모두 소통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추천을 받았다"면서 "정무수석과 일해보거나 개인적인 관계는 없지만 잘 하실 것이라 믿고 이 자리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기업가 출신이다.

이날 하루에만 두차례 브리핑룸을 찾은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도 질답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정책 추진 방향과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 설계하고 집행하는 쪽에 업무 중심이 가있었다"면서 "어느정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정책, 이런 것들은 세워져 있어 지금부턴 국민께 더 다가가 우리가 나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할 것을 밝힌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무형 인사인 정진석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했음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제가 하고싶은 말을 하려고 했다기 보다 이재명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으려고 초청이 이뤄진 것"이라며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여야가 그동안의 입장을 보면 어떤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지만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다"며 "협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국민들의 민생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몇가지라도 하자는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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