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金사과 언제까지?” 생산자물가, 4개월째 상승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3 06:00

수정 2024.04.23 06:00

지난달 생산자물가 4개월째 상승
사과, 1년 전보다 135.8% 급등
배추, 양파도 전월보다 36%, 19%↑
식료품·에너지 뺀 근원물가도 4개월째↑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을 웃돌았다. 통계가 집계된 35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사진은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연합뉴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을 웃돌았다. 통계가 집계된 35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사진은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사과.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3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0.2% 상승하며 4개월째 올랐다. 사과값이 전년에 비해 135.8% 급증한 가운데 배추값도 전월에 비해 35% 넘게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뛴 결과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122.46(2015년=100)으로 나타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월 동월 대비로는 1.6%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0.4%), 축산물(2.0%), 수산물(1.6%)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1.3%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전월 대비 36% 상승한 배추를 중심으로 양파(18.9%), 돼지고기(11.9%), 닭고기(1.2%), 김(19.8%) 등의 가격이 올랐다. 사과와 양배추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각각 135.8%, 51.6% 폭등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2.6% 하락하며 전월보다 0.3%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0.5%), 화학제품(0.6%), 제1차금속제품(0.7%)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은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렸으나 금융 및 보험서비스(0.6%),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전월비 0.2%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1.0% 오르며 8개월 연속 올랐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보다 0.2%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최종재(-0.1%)가 내렸으나 원재료(0.8%), 중간재(0.3%)가 상승한 결과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물가’도 농림수산품(1.1%), 공산품(0.5%),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0.3%) 등이 모두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0.3% 올라 석 달 연속 올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가격이 오르면서 원재료, 중간재 등에 일부 인상요인이 있었다”며 “4월의 경우 이달이 전부 지나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유가가 오른 상황이라 그런 부분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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