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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43%·車 13%↑'호조'... 4월 수출 11% 증가 358억弗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2 18:55

수정 2024.04.22 18:55

대미 수출액, 대중 수출액 웃돌아
반도체와 자동차가 3개월 만에 동반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 등은 두자릿수 수출액 증가세를 보이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22일 관세청이 집계한 4월 1~20일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0%, 대미 수출은 22.8% 각각 늘었다. 최근 두 달 연속 줄어들었던 승용차도 12.8% 늘며 수출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이 기간 전체 수출액은 358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수입은 38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1% 늘었다.
무역수지는 26억달러 적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0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달에도 무역수지가 월말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매월 중순까지 적자를 기록하다 월말에 흑자로 전환되는 양상이 최근 지속되고 있다.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3억1000만달러)도 같은 기간 11.1% 늘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이달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주요 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43.0%)와 승용차(12.8%), 석유제품(14.8%), 정밀기기(6.2%)가 증가했다. 반면 철강(-2.5%)과 자동차 부품(-0.9%), 선박(-16.7%) 등은 줄었다. 이달 반도체 수출 비중은 16.3%로 3.6%p 늘며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달에 117억달러로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이달 말까지 반도체 호조세가 이어지면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가 기대된다. 반도체의 최근 부활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AI시장 성장, 휴대폰·PC 등 IT기기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것이 도움이 됐다.

국가별로는 미국(22.8%), 중국(9.0%), 베트남(26.6%), 일본(22.1%)으로 수출이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14.2%)은 줄었다. 대미 수출액은 72억2800만달러로 대중 수출액(68억7000만달러)을 웃돌았다. 지난달에 이어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도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수입품목별로는 원유(43.0%)와 반도체(18.2%), 가스(9.9%), 기계류(5.0%)는 증가한 반면 승용차(-12.4%) 수입액은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24.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4.9%), 사우디아라비아(41.5%)로부터 수입이 증가한 반면 중국(-0.3%), 유럽연합(-12.7%), 일본(-0.3%)은 감소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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