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비서실장에 '5선' 정진석... "야당·언론과 원만히 소통"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2 19:01

수정 2024.04.22 19:01

尹대통령, 대통령실 인선 발표
정무수석 홍철호 전 의원 내정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새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인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사브리핑에서 정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새 비서실장에 국민의힘 5선인 정진석 의원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뿐만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함으로써 직무를 아주 잘 수행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사브리핑에서 정 신임 비서실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새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새 정무수석에 홍철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내정했다.

야당과의 소통 강화 차원으로, 정무형 인사들을 보강한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직접 새로운 인사들을 소개하면서 소통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1년5개월 만에 국내 현안을 놓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는 등 앞으로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정 신임 실장에 대해 5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여야와 원만한 관계에 있는 것을 강조했고, 신임 정무수석에 발탁된 홍 전 의원에 대해서도 뛰어난 소통과 친화력을 강점으로 부각시켰다.

우선 정 내정자에 대해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에 두루 아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계시다"면서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진들뿐만 아니라 내각, 당, 또 야당, 또 우리 언론과 시민사회 모든 부분에서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언론사 정치부 기자 출신인 정 내정자는 2000년 16대 국회 진출 이후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데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선 원내대표, 국민의힘에선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다. 국회 부의장 외에도 앞서 국회 사무총장을 지내 여야와 원만한 관계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홍 내정자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리 신임 정무수석이 당에서도 여야 의원들 모두 소통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추천을 받았다"면서 "정무수석과 일해 보거나 개인적인 관계는 없지만 잘하실 것이라 믿고 이 자리에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홍 내정자는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기업가 출신이다.

이날 하루에만 두 차례 브리핑룸을 찾은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도 질의응답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정책추진 방향과 관련,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 설계하고 집행하는 쪽에 업무 중심이 가 있었다"면서 "어느 정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정책 이런 것들은 세워져 있어 지금부턴 국민께 더 다가가 우리가 나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 데 주력할 것임을 밝힌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무형 인사인 정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했음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했다기보다 이재명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으려고 초청이 이뤄진 것"이라며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여야가 그동안의 입장을 보면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지만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다"며 "협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국민들의 민생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얘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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