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빌딩 사려는 사람, 의사하면 안 돼" 천공, 의료계에 직격탄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3 06:24

수정 2024.04.23 06:24

사진=유튜브 채널 '정법시대'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정법시대' 캡처
[파이낸셜뉴스] 역술인으로 알려진 천공(본명 이천공)이 의료계를 향해 "돈을 많이 벌어 빌딩을 사려는 사람은 의사를 하면 안 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천공은 지난 22일 보건의료 전문매체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귀한 사람들이다. 공부한다고 아무나 되는 직업이 아니라 하늘이 내려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은 치료는 물론 환자가 아픈 이유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라며 "오롯이 돈 때문에 의사를 하려고 하면 발전할 수 없고,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천공은 또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의료계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과거 정부들이 의료계 반대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역시나 돌아온 것은 '투쟁'이었다. 국가의 강경책은 의사들이 유발한 것"이라며 "의사는 존경받아야 하는 직업인데, 불합리하면 쟁취하려 달려든다. 이건 잘못됐다"라고 지적했다.

천공은 특히 이번 사태에 자신의 이름이 언급된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앞서 의료계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증원 규모로 '2000명'을 고집하는 것이 '이천공'라는 이름과 관련이 있다는 음모론이 일었다.


그는 "내 이름이 '이천공'이라 '2000명 증원' 정책이 나왔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세력이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누가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의 공개 만남 제안에 대해선 "만남을 피하지 않는다.
도움이 필요하면 응할 것"이라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자 등 공신력 있는 사람이 모여 비공개 만남을 제안하면 도울 것"이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