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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기가 막힐 따름" 中 '눈물의 여왕' 또 불법시청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3 09:41

수정 2024.04.23 09:43

중국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만들어진 '눈물의 여왕' 리뷰 화면.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중국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만들어진 '눈물의 여왕' 리뷰 화면.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를 넘어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중국에서 또 '훔쳐보기'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는 '눈물의 여왕'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으며, 현재 4만6000여 건의 리뷰가 남겨져 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영화 '파묘'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 '불법시청'이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단속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시청'을 눈감아 왔던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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