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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정성호 "이준석 몰아낸 분"…박주민 "야당에 적대적"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3 11:18

수정 2024.04.23 11:18

野,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에 부정 평가
"한동훈 왔을 때도 당정관계 안 달라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비서실장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한 데 대해 "정 비서실장이 지금 국민들이 대통령실에 요구하는 그런 바를 실천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유승민, 이준석 전 당대표를 몰아냈던 분"이라며 "비서실장이 되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정 실장은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다. 친구 사이"라면서 "일각에서는 술친구 이상의 가깝다는 얘기도 있는데 대통령의 말씀을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서는 안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국무총리의 역할보다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이 훨씬 크다"며 "하의상달 되게 당을 통해 민심을 수렴하고 그 수렴된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주민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 신임 비서실장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박 의원은 "야당은 '이게 소통이냐'는 입장"이라며 "야당에 대해 적대적인 언행을 보여왔던 분이라서 크게 달라질 건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왔을 때도 당정관계 등이 달라질 것이다(예측했지만), 결국 안 달라졌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대통령이 안 바뀌는데 실장과 정무수석이 좀 다른 결의 사람들이 왔다, 또는 다른 경로로 성장해 왔던 사람이 왔다고 해서 과연 얼마나 달라질까, 이런 의심과 우려의 시선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박 의원은 내달 3일 실시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하는 중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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