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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심코 댓글 읽다 "이게 뭐야 갑자기" 화들짝 놀라 입 막았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4 04:30

수정 2024.04.24 12:4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당원 메시지를 따라 읽던 중 놀라 입으로 손을 가리고 있다. / 사진=이 대표 유튜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당원 메시지를 따라 읽던 중 놀라 입으로 손을 가리고 있다. / 사진=이 대표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당원의 메시지를 읽다가 화들짝 놀라 입을 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당 공식 유튜브 채널(델리 민주) ‘당원과의 만남’에서 서울 관악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가 보낸 메시지를 읽었다.

이 대표는 "전 국민 25만원 재난지원금, 대통령 4년 중임, 결선투표제 도입, 개헌 등 위대한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해라"는 A씨의 글을 읽던 중 "윤석열 탄핵"이라는 글도 따라 읽고는 곧바로 화들짝 놀라며 입을 가렸다.

이 대표는 "이게 뭐야 갑자기"라며 "이건 내가 안 읽은 겁니다"라고 했다.
옆에 있던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건 A씨(당원)가 한 말입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탄핵 언급이 당 차원의 메시지로 비칠 수 있어 즉각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어 김씨가 당부한 개헌 문제에 대해 "이번 22대 국회에서 꽤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며 "시급한 민생 문제는 아니어서 천천히 얘기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도 당원이 선출하게 해 달라는 당원 요구에는 "이론적으로 그럴 듯 하지만 위험하다"고 답했다. 그는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회의체 진행자고, 원내대표는 의원 회의체 대표"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다만 책임성은 강화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에서 배출한 의장이 왜 민주당 편을 안 드는가’라는 논란이 있었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전화 통화에서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자며 이 대표를 초청했다.
이로써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영수회담이 성사될 예정이었다. 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 의제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이 대표가 지난 4·10 총선 기간에 주장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등이 예상 의제로 거론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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