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울산 한우 정액 절도범 전북 장수군과 동일범으로 확인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4 12:41

수정 2024.04.24 12:41

지난 3월 5일 울산서 범행 후 사흘 뒤 장수군에서도 범행
울산 울주경찰서 CCTV 확인.. 옷과 백팩, 헤드랜턴까지 같아
울산 울주경찰서. 뉴스1
울산 울주경찰서. 뉴스1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3월 초 울산의 한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한우 정액 샘플 도난 사건의 범인이 앞서 전북 장수군에서 검거된 한우 정액 절도 피의자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5일 밤 9시 45분께 울주군 언양읍 한 축산 농가 보일러실 창고에 몰래 들어가 질소통에 보관돼 있던 1000만원 상당의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60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씨수소 정액은 상품성이 좋은 한우를 얻기 위해 개량된 것으로, 해당 축산 농가에서 인공 수정용으로 구입한 둔 것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출입 현황 등을 분석하던 중 앞서 같은 달 8일 전북 장수군 한 축산 연구소에서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260개(1억8000만원 상당)를 훔쳤다가 검거된 30대 남성과 A씨가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

장수군 범행 현장과 울주군 범행 현장 절도범이 모두 백팩을 멨고, 헤드랜턴을 착용했으며 트레이닝 복에 옷 상표 위치가 비슷했던 것이다.


이후 경찰은 장수군 사건으로 이미 구속 수감된 A씨를 찾아가 추궁했다.

A씨는 처음에는 울주군 사건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인상착의, 차량 이동 내역 등을 제시하자 결국 자백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울주군 농가에서 훔친 샘플 중 20개는 개당 37만원을 받고 판매했고, 나머지 40개는 녹아버려 폐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축산 공부를 했던 터라 관련 지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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