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소아 아토피, ADHD·수면장애 등 20가지 질병위험 높여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5 14:56

수정 2024.04.25 14:56

경희대병원 김주희 교수팀 6만700여명 15년간 추적관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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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토피 피부염이 알레르기에 속하는 천식, 알레르기 비염, 음식 알레르기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질환과 신경학적 질환, 소화기 질환 등 20가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희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2002년과 2003년 사이 한국에서 태어난 아이 중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6만7632명과 진단받지 않은 대조군 27만52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교수팀은 지난 2018년까지 15년간 추적 관찰해 아토피 피부염과 다양한 소아질환과의 연관성과 시간 흐름에 따른 동반 소아질환 간의 연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아토피 피부염은 ADHD, 정동장애 등의 정신건강질환은 물론 두통, 수면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질환, 위식도역류 등의 소화기 질환의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관찰된 동반질환이 향후 다른 질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어린 나이에 발병한 아토피 질환, 변비, 감염성 질환은 이후 정신건강질환, 두통 등의 신경학적 질환의 발병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었다.
하지만 자가면역성 질환과 다른 동반질환과의 연관성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유병률 높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써 이번 연구를 통해 여러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동시에 일련의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자녀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동반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기 적절한 모니터링과 초기 증상발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자녀의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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