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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올해 생육상황 '양호'...저온피해 없어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5 11:00

수정 2024.04.25 11:31

지난해 3·4월 2차례 저온피해...올해는 無 농식품부 제 3차 과수생육관리협의체 점검회의 향후 병해충 등 위험요소 선제적 관리...생산기반 안정화

[서울=뉴시스] 18일 대구광역시 군위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시험 재배지에서 연구원들이 맛이 좋고 병에 강한 사과 품종 개발을 위해 인공교배를 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4.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18일 대구광역시 군위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시험 재배지에서 연구원들이 맛이 좋고 병에 강한 사과 품종 개발을 위해 인공교배를 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4.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저온 피해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사과·배·복숭아 등 과실류가 올해는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 없이 개화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격 급등의 주 요인이 전년의 생산량 감소였던 만큼 정부도 선제적으로 생산 기반 안정화에 나설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생육상황 관련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작년과 같은 갑작스런 이상 저온이나 서리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현재 생육상황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3월 평균 기온은 7.2도로 평년(6.5도)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개화 기간은 평년보다 2~14일 가량 빨랐지만 전년 대비로는 최대 8일 가량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의 이상고온으로 빠르게 개화를 맞은 과실류는 같은 달 말에 반대로 기온이 내려가며 저온피해를 입었다. 4월말에도 이상기후로 저온이 이어지며 2달 연속 냉해를 입었다. 특히 사과의 경우 30% 가량 생산량이 급감하며 올해 가격 폭등을 이끌었다.

전년에 비해 개화시기가 늦어진 만큼 향후 이상 저온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전망이다.

박연순 한국사과연합회 사무국장은 “올해 생육 및 개화는 평년과 같이 양호한 수준이고 앞으로 기상 상황이 좋다면 사과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 사과 생산량은 약 50만t 이상으로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생육이 돌아와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약간의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농가에서 개화량이 평년대비 소폭 감소한 사례도 나왔다. 농식품부는 작년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꽃눈 분화 불량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농가들이 적화 및 적과를 통해 결실량을 조절하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는 지난 4일 전후로 꽃이 만개하기 시작해 정상적으로 착과가 진행 중이다.
작년 작황이 좋지 않았던 복숭아 역시 4월 초부터 정상적으로 개화 이후 적화 작업에 들어갔다.

농식품부는 올해는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구성해 냉해 피해 예방 등 선제적인 생육관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박 정책관은 “올해 사과를 비롯한 과일을 국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생육 시기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검검·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후변과에 대응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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