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입술 직접 닿는 컵리드 '플라스틱서 종이'로 대체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5 11:23

수정 2024.04.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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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탈 플라스틱 리드하는 종이 컵리드
[파이낸셜뉴스]
천연 생분해 소재로 만든 무림의 ‘무해(moohae)' 펄프몰드 컵리드. 무림 제공
천연 생분해 소재로 만든 무림의 ‘무해(moohae)' 펄프몰드 컵리드. 무림 제공

플라스틱 컵리드를 종이로 대체한 무림의 친환경 기술력이 인정받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무림P&P의 ‘무해(moohae) 펄프몰드 컵리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2024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테이크아웃 시 컵에서 음료가 흐르는 것을 막고, 빨대 없이도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고안된 컵뚜껑(리드)은 통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으로 만들어진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연간 일회용컵 사용량이 10억2400만개를 돌파함에 따라, 관련 플라스틱 테이크아웃 용품 폐기물에 대한 우려도 커져 왔다. 무림은 탈 플라스틱 전환에 기여하고자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왔다. 천연 생분해 소재, 펄프몰드로 만든 컵리드도 그중 하나다.


컵리드는 뜨거운 음료를 담을 경우 열기에 직접 노출됨은 물론, 바로 입을 데고 마시는 사람도 많다. 이를 고려한 ‘moohae 펄프몰드 컵리드’는 100% 천연 생펄프를 사용, 밀폐된 이송관 등 전용 설비에서 제작돼, 이물질의 혼입 우려 없는 뛰어난 위생성을 자랑한다. 국내 펄프몰드 업계 유일하게 식품안전시스템인증(FSSC 22000)을 획득, 세계적인 수준의 식품 안전성을 입증 받기도 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컵리드에 버금가는 우수한 강도와 내수성을 구현하는 데에도 무림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적용됐다. 해리와 재건조가 필요한 건조 펄프와는 달리, 국내 유일한 펄프 생산 기업인 무림P&P가 직접 생산한 슬러리 상태의 생펄프를 사용해 생산 과정에서 섬유소의 파괴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moohae 펄프몰드 컵리드’는 친환경성 역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다. 무림의 천연 펄프는 기존 폴리프로필렌의 탄소배출량인 1500kgCO2e/ton 대비 24%에 불과한 360kgCO2e/ton의 탄소를 배출한다. 사용 후 일상에서 폐기하면 특정 조건 없이도 26주면 생분해돼 유럽 시험 인증기관인 'TUV AUSTRIA'의 생분해성 인증 중 최고 등급인 ‘OK compost HOME’을 받았으며, PTS paper의 재활용성 인증까지 갖췄다.

무림은 플라스틱 컵뚜껑을 대체하는 ‘펄프몰드 컵리드’ 뿐 아니라, 플라스틱 트레이를 대체하는 ‘종이 이너프레임’으로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 2관왕에 올랐다. 재활용성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 이너프레임인 ‘네오포레 이너프레임’은 기존 화장품 패키지 내부의 제품 고정용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로 대체, 화장품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무림 관계자는 “고객의 입에 직접 닿는 만큼 컵리드에 있어 ‘위생’과 ‘촉감’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국내산 천연 생펄프로 만든 무림의 펄프몰드는 국제적 식품 안전성이 확인돼, 안심하고 쓸 수 있다”며 “친환경 종이컵, 종이 빨대, 종이물티슈 등 테이크아웃 시장 친환경 바람을 타고 ‘펄프몰드 컵리드’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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