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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대교수들 건강·진료환경 우려..전면 백지화 이룰 것"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5 14:40

수정 2024.04.25 14:40

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 개표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선 개표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임현택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25일 의대 교수들의 건강에 대해 걱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당선인은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해 지난달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전공의 사직에 따른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사직서 제출 이후에도 병원을 지켜오고 있다"며 "장기화된 비상 상황에서 현재 주당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의대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적 피로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더욱이 의대 교수의 당직 근무 중 사망 소식 등 과로로 인한 비보들이 전해지면서 의료계는 큰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주 52시간 근무 시간 준수와 초과 근무로 인해 피로가 누적된 경우 휴진일을 반드시 지정해 휴식을 취하고, 당직 등으로 연속 근무가 있을 경우 절대 휴식을 가져야 한다”며 “비행기 조종사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고 비행을 해야 승객의 안전이 담보되듯 의사의 과로로 인한 건강 악화는 환자들의 안전과 진료환경에도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된다는 것을 국민들께서도 알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 당선인은 이어 “교수들을 포함한 전공의, 의대생 등 모든 의료 현장의 의사들의 절규와 희생을 헛되지 않게, 절대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의대 교수의 사직 이행을 무책임하다고 발언한 박민수 차관에 대해서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발표로 자행된 이 모든 파국에 대해 박 차관이 즉각 자진 사퇴하는 것이 이 나라의 정부 관료로써 그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는 의료개악인 허울뿐인 복지부 판 ‘의료개혁’을 버티고 있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아집이자 권력욕의 민낯이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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