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효자’ 생활가전 +‘궤도 오른’ 전장… LG전자, 1분기 최대 실적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5 18:41

수정 2024.04.25 18:41

매출액 21조·영업익 1조3354억
가전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넘고
전장도 점진적 매출성장 이어져
"2분기도 긍정적… B2B 확장 속도"
‘효자’ 생활가전 +‘궤도 오른’ 전장… LG전자, 1분기 최대 실적
LG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악재에도 주력사업인 생활가전과 전장(자동차 전기부품)사업의 동반 선전으로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가전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서며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LG전자는 25일 1·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의 확정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3.3%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마케팅 비용 등이 늘었지만 견조한 수익을 내며 1·4분기 기준으로 2020년 이후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또, 원자재 및 물류 비용 안정화, 생산지전략의 유연성 확보 노력 등도 수익성 확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 역대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은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TV, 비즈니스솔루션 사업 또한 매출 확대 및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본부별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1·4분기 매출액 8조6075억원, 영업이익 94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올라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넘긴 10.9%를 기록했다.

전장(자동차 전기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1·4분기 매출액 2조6619억원, 영업이익 5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올랐다.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매출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신규 수주물량 및 거래선 대응을 위한 해외 생산지 구축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안정적 수익성을 기록했다.

TV 사업을 주관하는 HE사업본부는 1·4분기 매출액 3조4920억원, 영업이익 13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주력시장 가운데 하나인 유럽의 TV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형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영업이익은 일반적인 제품 판매 대비 수익성이 높은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BS사업본부는 1·4분기 매출액 1조5755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예상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가전' 진화를 추진하는 한편, 냉난방공조(HVAC)나 빌트인 등 추가 성장 기회가 큰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TV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글로벌 1위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인 QNED TV를 앞세운 듀얼트랙 전략을 전개하며 매출을 확보해 나가는 한편,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웹OS 플랫폼 사업의 수익성 기여도 또한 지속 높여 나갈 계획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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