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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제조업체 95%, 상반기 투자 축소 또는 보수적 추진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6 13:31

수정 2024.04.26 13:31

광주상의, 2024년 상반기 제조업 투자계획 조사 결과 발표
광주상공회의소<사진>은 광주지역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95%가 계획 대비 투자를 축소하거나 보수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상공회의소 제공
광주상공회의소<사진> 은 광주지역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95%가 계획 대비 투자를 축소하거나 보수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광주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지역 제조업체의 95%는 올 상반기 계획 대비 투자를 축소하거나 보수적으로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상반기 투자계획 조사' 결과다.

26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상반기 계획 대비 투자 활동 진행을 묻는 질문에 95%(114개사)가 '상반기 계획보다 투자 축소 또는 보수적 입장 지속 중'이라고 답했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 확대 예정'이라는 응답은 5%(6개사)에 불과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당초 계획보다 투자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거나 보수적 입장을 지속하는 이유(다중응답)로 △원자재 등 생산 비용 증가(41.2%, 47개사) △재고 증가 등 수요 부진(34.2%, 39개사)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27.2%, 31개사) △수출국 경기 불확실성(14%, 16개사) △기업규제 등 정책 불확실성(7.9%, 9개사)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로는 △선제적 투자 전략(66.7%, 4개사) △자금 사정 개선, 현장 업무 개선 등 기타(각 16.7%, 1개사) 등이 꼽혔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투자 우선순위와 관련해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42.5%, 51개사)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33.3%, 40개사)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29.2%, 35개사) △자동화·전산화 등 공정 개선(27.5%, 33개사) △인력 개발 및 인재 확보(7.5%, 9개사) △부품 및 자원 개발 투자(6.7%, 8개사)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전체 투자에서 신기술 개발, 공정 개선 등 혁신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3.4%)이 전혀 투자하지 못하거나 10% 미만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투자계획 수립 및 실행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61.7%, 74개사) △현금흐름 등 이용 가능 자금 상황(29.2%, 35개사) △기술 개발 및 혁신 필요성(15.8%, 19개사) △경쟁업체 간 시장 상황(7.5%, 9개사) △기타(3.3%, 4개사) △정부 정책 및 인센티브(2.5%, 3개사) 등을 꼽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대내외적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데다 고금리·고물가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면서 지역 기업들은 적극적인 투자 및 경영 혁신 활동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 확대 및 규제 완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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