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방향으로 국가교육과정을 변경할지 여부를 심의한다.
국교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9차 회의를 열고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 요청 사항 진행 여부'를 논의한다.
이번 안건은 교육부가 상정을 요청한 것으로, 초등 1∼2학년 '즐거운 생활'의 신체 활동 영역을 체육 교과로 분리해 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로 청소년 비만, 체력 저하가 심화했다며 초등 1∼2학년 신체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체육을 별도 교과로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가 분리되면 약 40년 만의 일이 된다.
1982년부터인 4차 교육과정 당시 체육, 음악, 미술 교과가 따로 분리돼 있었지만, 세 교과의 수업시수가 통합돼 사실상 통합 교과처럼 운영돼왔다.
5차 교육과정이 적용된 1989년부터는 체육 교과가 아예 즐거운 생활과 통합됐다.
다만 국교위가 이날 국가교육과정을 변경하겠다고 결론을 짓더라도 실제 체육이 별도로 분리될지는 추후 논의를 더 거쳐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분리 방식이 독립 교과 형태가 될지, '안전' 등 다른 과목과의 통합 교과 형태가 될지는 논의해봐야 하는 내용"이라며 "일단 학생들의 (건강 관련) 지표가 악화한 만큼 신체활동 확대를 위한 사회적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로 안건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교육과정 개정은) 기초연구, 의견 수렴, 교과서 제작 등까지 걸쳐 있는 문제라 실제 변경까지는 2∼3년가량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초1·2 체육 과목 분리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교육부 제안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올해 초등학교에 막 적용을 시작한 교육과정을 다시 바꾸는 것은 학교 현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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