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대통령실 "민생 최우선…尹, 李 만남서 국정 모멘텀 모색"

뉴스1

입력 2024.04.26 17:18

수정 2024.04.26 18:15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뉴스1 DB) 2024.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뉴스1 DB) 2024.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 영수회담을 앞두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소통의 장이 되도록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양측이 만난다고 해도 꽉 막힌 국정 현안을 일거에 해소할 수 없는 만큼 야당과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 3차 실무회동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윤 대통령이 오는 29일 오후 2시 이 대표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앞서 2차례 영수회담 실무회동을 했지만, 의제 조율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이 대표가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겠다고 밝히면 영수회담은 급물살을 탔다.

회담이 오찬이 아닌 차담회 형식으로 결정된 것은 양측 간 대화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찬을 겸한 영수회담으로 형식을 못 박을 경우 분위기 자체가 다소 경직될 수 있는 만큼 이보다는 자유롭게 대화가 용이한 차담회 형식을 빌리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영수회담이 1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대화 분위기에 따라 이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또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만큼 영수회담 이후 공동 발표문 등도 없을 예정이다.

회담에서 그동안 민주당이 요구해 온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을 비롯해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등 정부가 민감해 하는 의제가 거론될 수도 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의제에 제한 두지 말자는 입장을 밝혀 왔다. 특정 의제 대한 답을 찾고 만나는 것은 영수회담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만나 대야 소통의 첫 단추를 꿰려는 것으로 보인다.
물가 잡기, 의료갈등 같은 시급한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일단 이 대표와 만남을 통해 협치의 가닥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수석은 "대통령도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 현안이다.
윤 대통령도 이 대표와 만남 속에서 어떤 모멘텀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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