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멀티 디스펜서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라인업 공개"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6 20:33

수정 2024.04.26 20:33

"멀티 디스펜서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라인업 공개"

[파이낸셜뉴스] SK시그넷은 지난 23일부터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37)'에서 '멀티 디스펜서 컨셉 모델' 등을 비롯한 신제품 라인업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멀티 디스펜서 컨셉 모델은 1대의 파워캐비넷에 여러 대의 디스펜서를 조합해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연한 구성 조합, 슬림하고 컴팩트한 외형으로 일반 충전사업자는 물론 상업용 EV 사업자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멀티 디스펜서 모델은 1대의 파워캐비넷에 1개의 디스펜서를 연결해 사용하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최대 6개의 디스펜서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은 자신의 니즈에 따라 △파워캐비넷 1개와 디스펜서 6개 △파워캐비넷 1개와 디스펜서 4개 △파워캐비넷 1개와 디스펜서 1개 중 최적의 구성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효율을 강화하고 전기차 시장의 난관으로 꼽히는 충전기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


멀티 디스펜서 컨셉 모델은 가벼운 소재와 컴팩트한 사이즈로 무게는 줄이면서도 높은 전력 밀도를 가지고 있어 빠르고 효과적인 충전이 가능하다. 폭 250㎜ 이하의 시중에 출시된 동급 전력 제품 대비 슬림한 외형을 바탕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보다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충전기 외함의 설계를 최적화해 각종 기구 부품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을 줄였다. 이를 통해 충전기의 발주부터 납품까지 전체 리드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멀티 디스펜서 모델은 올해 4·4분기 내 개발을 완료해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SK시그넷은 EVS37에서 당사의 주력 모델인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V2'의 라인업을 확장해 중속 및 급속 신제품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V2는 한 개의 디스펜서로 두 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 출력으로 15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멀티 디스펜서 모델과 신제품 라인업에는 국내외 충전 인프라 산업을 선도해 온 SK시그넷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다"면서 "앞으로도 SK시그넷은 기술 고도화 및 제품 개발에 매진하여 전기차 충전 시장을 활성화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충전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기자동차 분야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EVS37은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하는 55년 역사의 세계 최고 권위의 전기차 행사다.


올해 EVS37은 전세계 40여 개국에서 1500여명의 전기차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155여개 기업이 550개의 부스를 통해 완성차, 배터리, 충전, 부품, 소재, 장비 등 전기차 전 분야에 걸쳐 최신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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