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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이틀 남았는데 의제조율 난항...與 “野 일방적 요구 도움 안 돼”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7 10:41

수정 2024.04.27 10:41

“의료현장 불안, 대내외적 위기 상황 등 얘기해야”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과 관련해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보여 주신 총선의 선택이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해 내라는 뜻으로 오독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화와 소통의 자리가 마련된 만큼 이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유연한 자세로 오직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모든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이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회담은 차담 형식으로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진행될 전망이다. 대화 의제가 미리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여당은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여권 공세 성향이 강한 의제를 꺼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정 수석대변인은 “지금 국민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기 위한 논의에 나서길 희망한다”며 “의료 현장의 불안, 전례 없는 대내외적 위기 상황 등 시급한 국가적 과제들을 타개하기 위한 얽힌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낼 수 있는 대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서는 이번 만남이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는 계기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정 운영의 기회가 되길 바라고 계신다”며 “이견이 큰 사안일수록 한 발 물러서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국민의 의견을 묻고 먼저 민심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번의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야당과의 대화와 소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도 ‘협치’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가올 22대 국회를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21대 국회 끝자락에서 각종 쟁점 법안 단독 처리를 벼르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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