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저축→투자의 나라로...日개인투자자 절반 "일본주 늘리겠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9 08:22

수정 2024.04.29 11:31

저축→투자의 나라로...日개인투자자 절반 "일본주 늘리겠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일본 주식에 대한 개인의 투자 의욕이 강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신문이 조사회사 마크로밀을 통해 지난 3월 25~26일 실시한 개인투자자 설문조사한 결과 앞으로 투자를 늘리고 싶은 자산은 '일본주'가 가장 많았다. 20대부터 60대까지의 개인 투자자 2900명으로부터 회신을 얻은 결과다.

이들에게 앞으로 투자를 늘리고 싶은 자산을 복수 응답으로 물었더니 '국내 주식'이 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주'가 33%로 2위에 올랐다.

선두인 국내 주식 응답을 연령대별로 보면 가장 높았던 것이 60대의 60%였다.
가장 낮았던 것은 20대의 49%였다.

일본 주식시장은 거품 경제 붕괴 후에 장기 침체에 들어가면서, 개인 투자자금은 투자신탁 등을 통해서 해외에 유출되고 있었다.

닛케이 평균은 1989년 말에 기록한 3만8915엔 수준에서 침체 국면에 머물렀다.

디플레의 장기화와 엔고, 은행의 불량 채권 문제 등이 겹쳐 일본증시로부터 투자 머니는 유출됐다. 특히 중장년에게 있어서는 "주식은 오르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최근 닛케이 평균주가는 기업 실적 개선과 탈 디플레이션 등을 뒷받침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 투자자를 중심으로 평가가 높아진 가운데, 탈디플레이션과 엔저 등 매수를 뒷받침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2월 22일에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3월 4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4만엔 고지에 올랐다.

올해부터 시작된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도 한몫한다.
주식 매각 이익이나 배당이 비과세가 되는 제도다.

기시다 후미오 정부는 국민의 노후 자산을 2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신NISA 혜택을 도입해 비과세 기간을 평생으로 연장했다.


연간 납입 한도액도 기존 120만엔에서 360만엔으로, 누적 한도는 600만엔에서 1800만엔까지 3배씩 늘렸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