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이재명, 오늘 첫 영수회담..의대증원·민생 등 논의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9 09:53

수정 2024.04.29 13:23

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차담 형식
만남 자체 의미있다는 평가, 협치 계기 주목
의료개혁, 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 논의할 듯
25만원 민생 지원금은 이견 여전
이 대표, 채상병 특검법 등 촉구할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동취재)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동취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2주년을 앞두고 이뤄지는 첫 영수회담이란 점에서 만남 자체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 속에 이번 영수회담이 협치의 물꼬를 틀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시간 이상 소요될 이번 차담회 이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여부를 비롯해 여야정 협의체 활성화 등의 공동합의문 도출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이날 영수회담 테이블에 오를 주요 현안으로 윤 대통령은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이슈와 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을, 이 대표는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등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의대 증원 이슈를 포함한 의료개혁에 대한 논의의 경우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의료개혁 필요성에 공감하기만 해도 의료개혁 추진에 있어 동력이 마련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에서 강하게 주장해온 25만원 민생지원금은 최근 내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추진 명분이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실제 올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3%로 나타나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경제성장률 1.3% 가운데 내수 기여도가 0.7%p, 순수출 기여도는 0.6%p로 균형 잡힌 회복세를 기록했다.

소비활성화 기류도 보인다는 점에서 전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을 위한 1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다면 자칫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소상공인 대출이자 지원을 비롯한 세부적인 지원에 대한 협치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민주당이 실무회동 부터 거듭 윤 대통령에게 요청한 국정기조 전환의 일환으로,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자제 요청과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법 수용을 촉구할 수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만남이란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며 "서민경제와 관련해 민생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폭넓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에서도 해병대원 특검법과 관련해 의혹을 해소하고 명확한 진상규명을 위해선 대통령에게 특검법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언급할지에 대해 "민주당의 일관된 입장이지만 대표께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다"면서 "특검과 관련된 전체 내용을 대표께서 어떻게 이야기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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