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석 달간 50% 오른 LIG넥스원, 증권가 "더 오른다“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9 16:10

수정 2024.04.29 16:10

관련종목▶

증권사 6곳, LIG넥스원 목표가 ↑
DB금융투자, 22만5000원으로 가장 높아
개선된 수익성, 넉넉한 수주잔고 부각
LIG넥스원, 최근 3개월간 51% 상승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 제공]

LIG넥스원 목표주가 그래프
증권사 기존 목표주가 현재 목표주가
DB금융투자 16만원 22만5000원
교보증권 20만원 20만4000원
신한투자증권 19만원 20만원
NH투자증권 19만원 22만원
한국투자증권 19만5000원 21만5000원
키움증권 14만원 21만원
(각 증권사, 에프앤가이드)

[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미 석 달 동안 주가가 50% 넘게 오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4분기 예상보다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한데 이어 넉넉한 수주 잔고, 미국 수출 가능성 확대 등이 부각되면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가 이날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것은 DB금융투자로, 기존 16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높였다. 그 다음으로 교보증권이 20만원에서 22만4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렸고, △신한투자증권 19만원→20만원 △NH투자증권 19만원→22만원 △한국투자증권 19만5000원→21만5000원 등이다.


LIG 넥스원의 주가는 그간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1월 29일 10만8500원으로 바닥을 찍었으나 한 달 만에 13만원선에 안착했고, 3월 7일(종가기준)엔 17만원선을 돌파했다. 이 기간 LIG넥스원의 주가 상승률은 51.33%에 달한다.

주가 상승에도 증권가가 LIG넥스원의 눈높이를 올린 것은 개선된 수익성, 넉넉한 수주잔고, 수출 모멘텀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때문이다.

LIG넥스원은 1·4분기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16% 상회하며 수익성을 증명한 것이다. 특히 매출의 34%가 수익성이 높지 않은 안도네시아향 무전기 수출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 내수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1·4분기 예상보다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소송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지만 이를 제외해도 1·4분기 영업이익률은 7.8%로 시장 전망치를 웃돈다”고 전했다.

넉넉한 수주잔고와 수출 모멘텀도 기대감을 더하는 요인이다. 1·4분기 기준 LIG넥스원의 수주 잔고는 19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1조8220억원이었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수주 잔고를 고려할 때 이미 6년치 일감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루마니아, 미국에서도 의미 있는 규모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이한결 연구원은 “루마니아가 대공 방어망 구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LIG넥스원의 유도 무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오는 7월에는 미국과 '비궁' 수출을 위한 4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해당 테스트까지 통과한다면 수출 가능성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fnSurvey